삼성 7연승 — 대체 외인이 맞냐고? 이게 5월 사자 군단이다

5월 삼성이 달리고 있어요. 5월 3일 한화전 7-6 승리를 시작으로 10일 NC전까지 7연승이에요. 선발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오러클린이라는 이름 석 자가 KBO 팬들 사이에서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삼성이 지금 어떻게 이러고 있는지 처음부터 정리해드릴게요.
- 시작은 볼품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시즌 초반 삼성 전망은 밝지 않았어요.
개막 2연패로 출발했고, 선발진의 구멍이 컸어요. 원래 2선발감이었던 맷 매닝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하게 영입한 게 잭 오러클린이에요. 이름도 생소한 선수였어요. 캐나다 출신 우완 투수로, 6전 0승 2패 ERA 4.50로 출발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이거 실패 영입 아니냐”는 말이 나왔어요.
삼성 선발진 세 명, 오러클린·최원태·원태인이 동시에 첫 승을 못 잡으면서 “삼성 선발진 첫 승 언제 나오나”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어요.
- 5월이 달랐어요 — 오러클린의 반전

반전은 5월에 시작됐어요.
5월 3일 한화전에서 7-6으로 이기면서 연승의 불씨를 당겼어요. 이 경기에서 오러클린은 달랐어요. 투구수가 100개를 넘었는데도 더 던지겠다고 어필하는 모습이 포착됐어요. 결국 112구를 던지고 6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KBO 데뷔 첫 승을 가져갔어요.
4월까지 0승이던 선수가 왜 갑자기 달라졌냐고요. 한 가지 변화가 있었어요. 구자욱이 부상에서 복귀했어요. 구자욱이 복귀하자마자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전병우·최형우·김성윤이 홈런을 줄줄이 뽑아내면서 타선 전체가 살아났어요. 마운드에서 버텨줄 사람이 생기자 투수들 표정이 달라졌어요.
5월 5일 키움전 이후 오러클린은 두 경기 연속으로 6이닝 1실점 이하를 기록했어요. 시즌 8경기 40이닝 2승 2패 ERA 3.38. 맷 매닝 자리를 이 정도면 충분히 메꾸고 있는 거예요.
- 선발 3인방이 버텨줬어요

이번 7연승의 핵심은 선발진이에요. 삼성 팀 ERA가 리그에서 2위인 두산(3.29)의 절반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마운드가 안정됐어요.
5월 6일 키움전에서 최원태가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연승을 이어받았어요. 5월 7일엔 원태인이 7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어요. 3경기를 각각 다른 선발이 맡아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연속으로 달성한 거예요.
그리고 5월 10일 NC전에서 오러클린이 다시 나왔어요. 구창모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어요. 팀은 11-1 대승이었어요. 오러클린은 이제 2연승이에요.
3명의 선발이 교대로 잘 던지는 구조가 만들어지니까 불펜도 소모가 적고, 선수 전체 체력 안배가 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어요.
- 지금 순위는요?
5월 10일 기준 삼성은 21승 14패 1무, 3위예요.
2위 LG(22승 14패)와 딱 0.5게임차예요. 1위 kt(23승 12패 1무)와도 2게임차예요. 4월 중반까지만 해도 중하위권에서 허덕이던 팀이 5월 들어 2강과 맞붙는 위치까지 올라온 거예요.
삼성의 5월 남은 일정은 LG·KIA·kt·롯데·SSG·두산이에요. 쉬운 상대가 없어요. 하지만 지금 마운드와 타선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2위 도전이 가능한 위치예요.
- 왜 갑자기 이러는 걸까요?

삼성 야구의 강점은 원래 마운드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달라요. 오러클린이 버텨주고, 최원태가 안정을 찾았고, 원태인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어요. 거기다 구자욱 복귀 이후 타선에 중심이 생기면서 투타 균형이 맞아가고 있어요.
사자 군단이 5월에 갑자기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대체 외인 오러클린이 팀에 녹아들면서 불안했던 선발진 하나가 채워졌고, 주전 타자가 돌아오면서 라인업 전체가 살아났어요. 모든 게 딱 5월에 맞아 떨어진 거예요.
- 마치며

야구에서 연승이 무서운 이유가 있어요. 이기는 팀에는 자신감이 붙고, 지는 팀에는 압박이 쌓여요. 삼성이 7연승을 달리는 동안 LG는 2연패를 떠안았어요. 0.5게임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숫자예요.
삼성이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오러클린의 어깨에 달려있어요. 계약 기간이 5월까지 연장된 상태인데, 이 기세라면 추가 연장도 충분히 가능해 보여요. 5월 사자 군단이 이 기세를 얼마나 이어갈지가 2026 KBO 순위 경쟁의 가장 큰 변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