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다음은 낸드다 — 삼성·SK하이닉스, AI 슈퍼사이클 2라운드

올해 반도체 시장의 화제는 단연 HBM과 D램이었어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 72%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찍었고, 코스피는 6600을 돌파했어요.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게 있어요. 바로 낸드(NAND)플래시예요. AI가 D램 시장을 장악한 다음, 낸드 시장도 뒤흔들기 시작했어요.
- 낸드 가격이 70% 폭등한다고요?

테크월드와 트렌드포스 분석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70~75%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요. D램도 58~63% 급등이 예상되는데, 낸드가 D램을 추월하는 상황이에요.
SK하이닉스 실적발표에서 이미 숫자로 확인됐어요. 1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70% 중반 올랐어요.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데도 고객들이 “물량을 달라”고 줄을 서고 있어요.
이투데이에 따르면 2026년 낸드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망돼요. 삼성전자 낸드 ASP는 올해 28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어요. 285%면 가격이 약 3.85배가 된다는 얘기예요.
- 왜 갑자기 낸드에 AI 수요가 몰리는 걸까요?

SK하이닉스 김우현 CFO가 실적발표에서 이렇게 설명했어요.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의 실시간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자율)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기반이 D램과 낸드플래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거예요. 예전 AI는 학습할 때만 메모리가 많이 필요했어요. 근데 이제 AI가 실시간으로 추론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저장 공간(낸드)도 엄청나게 필요해진 거예요.
AI 서버 하나를 구성하려면 연산을 위한 D램과 HBM뿐 아니라, 모델 데이터와 추론 결과를 저장하는 고성능 낸드 기반 엔터프라이즈 SSD도 필수예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릴수록 낸드 수요도 같이 폭발하는 구조예요.
- SK하이닉스의 낸드 전략 — 321단으로 승부

SK하이닉스는 2분기 낸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10% 중반 늘릴 계획이에요.
올해 4월부터는 세계 최고 수준인 321단 QLC 낸드 기반 SSD(PQC21)를 델에 공급하기 시작했어요. 1TB·2TB 두 가지 라인업으로 AI PC 시장을 공략해요. IDC에 따르면 QLC 낸드가 SSD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22%에서 2027년 61%로 급증할 전망이에요.
더 주목할 건 HBF(고대역폭낸드플래시) 예요. 3D 적층으로 초고속 대역폭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인데, 올해 2월부터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시작했어요. D램에서 HBM이 AI 메모리를 지배했듯, 낸드에서도 HBF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에요.
- 삼성전자는 어떤 전략을 쓰고 있나요?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서버용 D램 계약 가격을 약 30% 인상하고, 고객사에 따라 최대 **70%**의 공격적인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낸드도 마찬가지로 대규모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에요.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8.9% 급증해 369조 7,01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낸드 ASP 상승률 285%가 그 핵심 동력 중 하나예요.
삼성전자는 HBM에선 SK하이닉스에 뒤처졌지만, 낸드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1위예요.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AI 서버 수요 폭발의 직접 수혜를 받고 있어요.
- 왜 공급이 부족한 건가요?
낸드 시장의 공급 부족은 구조적 문제예요.
주요 제조사들이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낸드 생산에 집중하다 보니, 일반 소비자용 낸드 증설은 후순위로 밀려있어요. 본격적인 공급 확대는 2027년 하반기에서 2028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테크월드 분석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SSD는 2026년 내내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을 전망이에요. 빅테크 기업들은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도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가 대규모 선수금 지급 조건까지 제시하고 있어요.
- 투자자라면 뭘 봐야 할까요?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9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2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을 넘는 수준이에요. 2027년엔 358조 원으로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글로벌 3위를 전망했어요.
SK하이닉스 HBM 수요는 향후 3년간 생산 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회사 스스로 밝혔어요. 낸드 공급 부족도 2028년까지 지속 전망이에요.
다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있어요.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80.6% 급등, 삼성전자도 69.9% 상승했어요.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반도체 사이클의 불확실성은 투자 전 충분히 고려해야 해요.
※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마치며

솔직히 말하면 저도 반도체 뉴스를 볼 때마다 HBM, QLC, 낸드, D램 같은 용어들에 처음엔 머리가 지끈거렸어요. 근데 결국 핵심은 단순해요. AI가 발전할수록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공간이 더 필요하고, 그걸 만드는 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거예요.
D램에서 시작된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제 낸드로까지 번지고 있어요. 공급이 달리고 가격이 폭등하는 구조가 2028년까지 이어진다면, 지금 이 두 회사는 한동안 좋은 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은 잊지 마세요. 좋은 회사와 좋은 투자는 다른 얘기일 수 있거든요. 투자 판단은 항상 본인의 몫이에요.